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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돼지

사가규 정식, 가라츠성 & 니지노마츠바라 송림산책 : 참좋은여행 패키지로 떠난 사가/후쿠오카 실속 힐링 여행(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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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녹는 고기 한 점 - 사가규 정식의 품격 

오전 다케오 여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서로의 얼굴에 조금씩 여행의 기대감이 묻어나는 순간, 점심식사 장소로 안내받은 곳은 바로 우와바테이(上場亭)였습니다.

전통적인 외관이 인상적인 이 식당은 사가현 특산 와규인 사가규를 주인공으로 한 정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단체석으로 미리 준비된 테이블에는 불판과 고기, 소시지, 간결하게 정리된 반찬들이 차분히 놓여 있었고 식당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구워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양념 없이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긴다는 철학 아래,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진 사가규는 부드럽고 담백하게 입안에서 풀리며,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전달해주었습니다. 함께 곁들여진 반찬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의 맛을 살려주는 조연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단체 일정 속에서도 짧은 여유를 준 이 한 끼는 그날의 기억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나눈 웃음, 사진 속 불판의 따뜻한 온기까지— 우와바테이에서의 점심시간은 이번 사가 여행의 기억을 한층 더 깊고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우와바테이사가규정식
사가규 정식

 

🛫성곽 위에서 바라본 바다 - 가라츠성 천수각과 마이즈루 공원의 고즈넉한 풍경

사가현 단체 여행 중, 점심 이후 버스는 천천히 가라츠성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성곽의 실루엣은 바닷가 마을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1602년, 무려 7년의 세월을 들여 완공된 가라츠성은 '가라(唐)'와 '쓰(津)'의 조합으로, 과거 당나라로 향하던 포구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라츠만에 인접한 위치 덕분에 ‘해성(海城)’이라 불리며, 바다 면에 직접 석벽을 구축한 모습은 그 독창적인 위용을 더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마이즈루 공원(舞鶴公園)을 지나 히가시노마루(東城内)를 따라 성으로 오르니, 천수각이 우뚝 솟아 있었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가라츠만의 풍경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성의 위치는 마츠우라강과 니지노 마츠바라 송림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보면 마치 두루미가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이라 이 성은 ‘마이즈루성(舞鶴城)’이라는 아름다운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천수각에서 바라본 송림과 바다, 조용한 마을의 조화는 잠시 여행객의 마음을 과거로 데려다주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었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역사적 배경이 더해지니, 단순한 관광이 아닌 한 편의 이야기를 걷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마이즈루 공원(舞鶴公園), 히가시조나이(東城内)
가라츠성(唐津城) 천수각

🛫니지노마츠바라 송림 - 바다와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산책

가라츠성의 천수각에서 바라본 풍경을 가슴에 담은 채, 버스는 마츠우라강을 따라 니지노마츠바라(虹の松原) 방향으로 조심스레 움직였습니다.

도착한 이 소나무 숲은 일본의 3대 별반 송림 중 하나로, 폭 400~700미터, 길이 약 2.4km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며 약 100만 그루의 해송이 바다와 맞닿은 완만한 평원에 빽빽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소나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햇살 사이로 흔들리는 숲의 그림자와, 멀리 가라츠만 너머 펼쳐진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며 말 없이 걸어도 마음이 채워지는 듯한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 숲의 형상은 마치 두루미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라 비유되며, 앞서 방문했던 마이즈루성의 '마이즈루(舞鶴)'라는 이름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단체 일정이었지만, 자연의 품 안에서 잠시 자유롭게 걷는 시간은 여행 전체에 잔잔한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니지노마츠바라 송림

🛫후쿠오카 라라포트에서의 자유시간 - 도심 속 여유로움

가라츠를 떠나 단체 버스는 후쿠오카 도심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미츠이쇼핑파크 라라포트 후쿠오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대형 복합 쇼핑몰이었습니다.

입구엔 인상적인 건담 조형물, 아이들이 체험하는 공간 KidZania, 쇼핑과 더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자유 시간에는 각자 원하는 브랜드를 둘러보고 일본식 돈까스덮밥과 미소국 등 자유 석식도 즐겼습니다.

넓은 휴게 공간에서 짧은 휴식 후, 도심 속 정리된 분위기 속에서 여행의 균형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면은 사진 속 라라포트 건물과 함께 소박하면서도 뜻깊은 하루로 남았습니다.

라라포트 후쿠온카라라포트 자유식
라라포트 후쿠오카

 

짧지만 깊었던  여정 속,  입에서 녹던 사가규의 풍미, 바다와 성곽이 어우러진 가라츠의 고즈넉한 정취, 그리고 도심 한복판에서 느낀 여유로운 자유시간까지—

장면 하나하나가 여행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한 이들과 웃고 걷고 나눈 따뜻한 추억으로 이어졌습니다. 
남은 일정도 기대해 주세요~ 
 ✈️여행이면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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