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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돼지

베트남 다낭 호텔 수영장, 대성당, 영흥사, 미케비치 | 모두투어 패키지로 즐기는 힐링 여행(5)

by 여행e면 돼z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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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장의 아침, 평온 속에 머물다

멜리아 번펄 다낭

2024년 6월 27일, 다낭 여행의 마지막 아침. 7시 반에 눈을 떴을 때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은 구름이 높고 맑아 마음이 한결 상쾌했습니다. 아들에게  "수영장 가자"며 권유했고, 8시경 멜리아 번펄 다낭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영장은 이른 시각 덕분인지 한산했고, 맑고 깨끗한 물결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곧장 입수했고, 아들은 썬베드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저를 바라봤죠.

첫날의 설렘을 다시 느끼며 물속에서 짧지만 깊은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9시 반쯤, 체크아웃 전 우리가 묵은 객실 소파에 앉아 아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밝게 갠 하늘과 멀리 보이는 시내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이 여행의 마지막 장면을 천천히 마음에 새겼습니다.

 

🛍️ 쇼핑센터, 유혹과 현명한 선택

쇼핑센터(침향판매점, 사향커피점)

 

베트남 패키지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쇼핑센터 투어!  침향, 사향커피 등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각각 방문했습니다.

사향커피는 지난번 하노이 여행때 이미 구매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부드러운 향과 맛의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침향의 효능에 대한 현지 직원의 설명은 그야말로 만병통치약 수준이었지만, 가격을 보는 순간 마음이 돌아섰죠. 결국 구매는 하지 않았고, 귀국 후 뉴스에서 침향 사기성 판매 이슈를 접하며 ‘정말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이성과 직감이 모두 필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던 순간입니다.

 

⛪ 분홍빛 대성당, 기대와 현실 사이

다낭성당 주변 상점

오후 2시 반, 다낭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1923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이 성당은 분홍빛 외관과 지붕의 수탉 풍향계로 유명하며, ‘냐터꼰가(수탉 성당)’라고도 불립니다.
그 모습은 분명 이국적이고 사랑스러웠지만,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 같은 장엄함을 기대했다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볍게 인증샷을 남기고, 성당 근처 상점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건조망고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작지만 뿌듯한 쇼핑도 즐겼습니다.

 

🐒 영흥사, 나무와 동물의 사원

영흥사 나무들
영흥사 거북이와 원숭이
해수관음상

오후 4시, 손짜반도에 위치한 영흥사에 도착했습니다. 17세기에 세워진 이 사찰은 다낭을 대표하는 불교 유적지 중 하나로, 웅장한 67m 높이의 해수관음상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오히려 사찰 주변에 늘어선 특이한 나무들과 그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던 거북이, 원숭이들이었습니다. 자연과 고요함이 공존하는 그 공간은 사찰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져, 제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풍경을 선물해주었습니다.

 

🌊 미케비치에서의 마지막 자유

 

오후 5시, 여행 마지막 코스는 미케비치에서의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세계 6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약 20km를 잇는 넓고 평화로운 백사장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가이드가 건네준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의 여운을 느꼈습니다.
함께한 패키지 팀원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다음엔 어디를 함께 가볼까’라는 약속도 자연스레 오갔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만들어진 인연은 여행의 또 다른 보물이 아닐까요?

 

이렇게 다낭에서의 마지막 하루도 소중한 기억으로 채워졌습니다. 자연, 문화, 사람, 그리고 순간들이 어우러진 여행.
그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삶의 한 페이지를 선물받은 기분이었습니다.

 

🐷 여행이면 돼지! 오늘도 즐거운 여행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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